설사는 많은 양의 수분과 전해질이 대변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영아에서 체중 1kg당 10mL 이상, 좀더 큰 소아에서는 200g 이상 대변을 보면 설사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관련된 설사는 대개 2주 이내에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2주이상 지속되는 설사의 경우엔 만성 설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만성 설사는 감염보다는 유당불내증, 알레르기, 염증성 장 질횐등 감염 보다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설사하는 아이가 병원을 방문하면 기본적인 증상에 대한 문진과 진찰을 하게 되며 필요하다면 혈액 또는 대변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 또는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대장내시경 등이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의 치료는 나이, 증상,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적절한 수분공급과 음식섭취가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항생제 투여를 할 수 도 있습니다. 설사하는 아이에게 적절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한데 주스, 탄산음료, 시판되는 이온음료등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 설사나 심한 복통 피 섞인 대변 또는 구토가 계속되는 경우, 고열 체중 감소등이 있는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소아 기능성 복통은 4-14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서 10-15%의 빈도로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복통을 호소하고 때로는 통증의 정도가 심하여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10% 전후입니다. 기능성 복통은 주로 위장관 운동기능의 장애나 과민성에 의한 통증으로, 배꼽 주위가 아플 때가 많으며 꾀병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두통이나 불안, 우울 증상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감소, 발열, 빈혈, 지속적인 구토, 혈변, 배꼽에서 먼 곳의 지속적인 통증,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통증 등의 소견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과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 위염, 변비, 담당담도 질환, 난소 낭종과 같은 산부인과 문제과 더불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 아이의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꾀병으로 취급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증상에 따라 진경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가족 및 대인관계, 환경 변화 등의 스트레스 요인이 통증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이를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약물치료 이상으로 통증 감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토하는 우리 아이, 큰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가요?
구토는
어린 아이일수록 정말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조금만 토해도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게워내는 정도의 역류 경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신생아 시기 이후 지속적인 구토를 할 경우에는 당장 병원을 가야할지 특히 야간에는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구토는 너무나도 비특이적인 증상이며, 위장관 뿐 아니라 너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구토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위장관 자체입니다. 흔히들 ‘체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염 초기나 흔히 맹장이라 불리는 급성
충수돌기염 초기, 간담도질환을 포함한 기타 다양한 위장관 질환에서도 구토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렴이나 기침이 심한 경우에도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뇌수막염이나
뇌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의 경우에도 구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패혈증이나 심한 감염성 질환에서도 동반됩니다.
이렇듯, 구토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동반 증상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한
복통이나 두통, 발열이 동반되며 반복적인 구토가 있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압통이라고 하여 복부를 만지지 못하게 할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도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1~2차례 구토가 있으나 전체적인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잘 노는 상황이라면 잠시 지켜보고 수 시간 뒤에 물부터 조심스럽게 먹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약을
먹어도 계속 토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이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시적인 장마비 같은 장운동
감소가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경구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장 휴식과 탈수
예방을 위한 수액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적혈구의 수명이 짧고 간 대사가 미숙하여 황달을 흔히 볼 수 있으며 대개 생후 3-4일 정도에 황달을 보이다 7-10일 정도에 좋아지게 되는 생리적 황달이 많습니다. 황달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몸통, 사지까지 진행되며 신경계통에 영향을 줄 시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쳐지며 놀람반사가 약하게 됩니다. 혈색소로부터 효소 작용을 거쳐 생성된 빌리루빈을 간접 빌리루빈, 간접 빌리루빈이 간으로 운반되어 대사가 되면 직접 빌리루빈이 됩니다. 이 중 간접 빌리루빈이 신경 독성이 있어서 혈중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핵황달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빌리루빈 수치가 확인되었을 시에는 광선치료 및 교환수혈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시 조기에는 수유양이 적고 칼로리가 부족해 생리적 황달이 악화될 수 있어 더 자주 수유를 하여야 하나 후기에는 모유의 특정 성분으로 인해 간에서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효소의 기능이 저해되어 황달이 생기므로 1,2일 동안 모유 수유를 중단하면 빌리루빈이 감소되며 다시 모유를 수유하여도 증가하지 않습니다.
출생 24시간 이내에 황달이 발생하거나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될 시, 직접 빌리루빈이 높을 경우에는 병적 황달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중 직접 빌리루빈이 상승한 경우에는 담도 폐쇄를 꼭 감별하여야 하며 회색빛 대변이 주요 증상입니다. 담도 폐쇄의 치료는 수술이며 생후 2개월 이내 수술 할수록 담즙 배출이 잘 되어 예후가 좋습니다.
소아응급실을 내원하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소화기 관련 증상이다.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는 이물질을 삼키거나 장중첩증, 맹장염, 중장 염전, 신생아 유문 협착증, 궤양으로 인한 출혈 등이 있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이물질을 종류, 크기 및 현재 증상을 토대로 응급 내시경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버튼형 배터리는 식도에 잠시만 머물러도 괴사를 일으킬 수 있어 응급내시경을 요하는 초 응급 상황이다. 장중첩증은 반복적인 복통, 구토 증상을 보이며 젤리 양상의 혈변을 보면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혈변이 없을 수도 있어 반복적인 복통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통이 있는 모든 소아에서 맹장염을 생각해야 하며 증상이 비특이적일 수 있어 꼭 우 하복부 통증이 아니어도 복통이 지속되면 검사 진행이 필요하다. 중장 염전은 장이 회전하여 꼬이는 증상으로 신생아 때 흔하지만 20% 정도는 신생아 시기 외에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장염보다 구토,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응급으로 상복부 조영술이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신생아 유문 협착증은 구토 증상으로 시행되는 수술 중 가장 흔한 적응증이다. 생리적인 역류 증상이나 장염과는 달리 분출성 구토가 있으며 구토 이후 계속 먹으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 소아에서도 헬리코박터 감염이나, 스트레스, 약물로 인한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출혈의 정도에 따라 지혈술, 약물 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식은땀이 나거나, 혈압이 낮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장염이지만 장염처럼 발생하는 응급 질환들이 언제나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복통, 구토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 증상이 발생하면 근처 소아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