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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주의력 집중장애와 학습장애

주의력집중장애와 디지털미디어 
  연구에 의하면 주의집중력장애(ADHD)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디지털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사실 교실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여도 디지털미디어는 집중해서 보는 것이 ADHD아이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공부할 때 집중력은 능동적 집중력인 반면 디지털미디어에서의 집중력은 수동적 집중력이기 때문에 똑같은 집중력이 아니다. 전두엽의 성숙이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능동적 집중력의 결핍이 ADHD아이의 주요 증상이다. 그렇다면 ADHD아이가 디지털미디어에 집착하는 것이 병의 결과일까 원인일까? 요즈음 아이들의 뇌는 디지털미디어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다보니 뇌의 기능과 구조가 예전과 달라졌다. 뇌는 디지털미디어에 순응하면서 독특하고 다른 것, 즉 새로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새로움을 추구하는 뇌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주변에서 색다를 자극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색다른 자극을 찾아 컴퓨터게임이나 TV 등 디지털미디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미디어에 1시간 이상 노출 될 때마다 ADHD환자가 10%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초등학교 저학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청소년시기까지 디지털미디어의 영향은 지속된다.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10개 고교의 15~16세 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디지털 미디어 사용 횟수 또는 사용 강도 등이 높을수록 ADHD 증세 발생 정도가 커졌다.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많은 학생의 10.5%가 ADHD 증세를 나타낸 반면 디지털미디어를 적게 사용한 학생은 4.6%만이 ADHD 증세를 나타냈다. 두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이는 것이다. 


  학습장애와 음운인식   
  대부분의 읽기장애 아이들은 단어를 소리와 연결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소리를 식별하거나 소리의 의미를 해석하는 등의 음운인식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음운인식이 되지 않으면 대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어렵고, 필기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읽기장애 아이들 중에는 유독 음치가 많다. 단어에서 소리를 분리하고, 소리를 단어로 지도화하는 음운인식이 안 되는 읽기장애 아이는 음악의 리듬과 음높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음운인식이나 해독은 측두엽이 관여하는 반면, 음악을 듣는 것은 청각피질이 관여하고 음악의 리듬은 전두엽, 피질하구조, 소뇌가 관여하는 등 일부는 다른 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읽기장애 아이가 음치는 아니다. 따라서 읽기장애 아이에게 음악훈련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악기 연주가 듣기능력, 언어이해, 읽기 등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면 악기소리, 타이밍, 음질을 잘 조화시킬 수 있어야만 하는데, 두뇌에서 소리정보에 대한 정확한 인지능력이 발달되어 음운인식능력도 좋아진다. 음악을 배우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이완된 상태에서 음의 변화를 듣고 연주하기 때문에 소리패턴을 인지하고 그것을 상징으로 지도화하는 읽기기술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노래를 부르면 단어가 음악으로 인하여 과장되어지고 길어지기 때문에 음절을 듣기 쉽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읽기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들이 음악학교에서 집중적인 음악훈련을 받은 후 대학생 때 읽기기술을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후천적인 음운인식을 가진다. 그렇지만 읽기장애 아이들은 단어의 각 말소리를 구별하지 못한다. 음소는 아주 10분의 1초안에 이루어지는 청각적 자극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음운인식을 하지 못해 읽기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말소리의 청각적 차이를 구분하는 집중적인 청각훈련과 음악교육은 아이가 읽기를 배우는데 필요한 음운인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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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전자기파가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급격한 휴대전화의 사용증가와 함께, 어린이가 전자기파에 대 취약한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어 왔다. 대표적인 보고서인 Stewart 보고서 (2000) 는 ‘어린이가 성인에 비하여 더 오랜 생애 동안 전자파에 노출되며, 어린이의 신경계는 발달과정에 있고, 성인에 비해 수분과 이온함량이 높아 전도성이 높으며, 성인에 비해 더 많은 무선주파수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더 취약하다’ 라고 하였다. 한편 네델란드 보건위원회 (HCN 2002) 는 2 세 이후에는 뇌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어린이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하였고, 이에 대하여 러시아 그룹의 연구자들 (Grigoriev 2004) 이 다시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전자기파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자기파에 대한 노출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소아청소년을 돌보는 의사들을 위하여 전자기파에 대한 기본지식과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간략히 고찰해 보자 한다. 지면 관계상 본 글에서는 전자기파의 발암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더 자세히 다루었다. 

 

 

Fig 1. 전자파의 분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자기파의 종류와 인체 영향]

 

전기가 흐를 때 그 주변에 전기장과 자기장이 동시에 발생하는데 이를 전자기장 (electromagnetic field, EMF) 이라고 하며 여기서 생기는 파동을 전자기파라고 한다. 태양광, 지구 자기장 등이 자연적인 전자기파 환경이라면, 전기, 통신, 가전제품, 송전탑, 휴대폰, WiFi, 기지국 등은 인위적인 전자기 환경이다. 전자기파는 저주파 의료기나 CT, MRI 와 같이 의학적으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도 있다. 전자기파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극저주파 (Extreme low frequency, ELF), 저주파, 무선주파수 (Radio frequency, RF) 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 감마선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전파는 3,000 GHz 이하 대역의 전자기파를 일컬으며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인위적인 전자파는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Fig 1). 가장 낮은 대역의 주파수는 극저주파 (3-3,000 Hz) 라고 하며 전력선, 전기기기와 산업기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높은 고주파 대역은 무선주파수 (30 kHz-300 GHz) 라고 하며 휴대전화, 무선전화, Wi-Fi, 블루투스, 아마추어 통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크게 극저주파와 무선주파수에 대한 연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Fig 2).


 

Fig 2. 극저주파와 무선주파수의 예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주파수 범위와 세기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노출 시에 발생할 수 있는 1) 자극 영향과 2) 열적 영향, 그리고 장기적인 노출 시에 발생할 수 있는 3) 비열적 영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극 영향은 주로 전류에 의한 신체 자극으로 인한 것이며, 열적 영향은 휴대폰을 오래 사용 시 신체에 열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비열적 영향은 오랜 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며 전자파 과민증이나 신경발달 장애 등과 관련 있을 수 있으나 아직까지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다. 300 GHz 이하의 주파수는 범위에 따라 인체보호기준이 확립되어 있어서 저주파 대역은 전류밀도, 고주파 대역은 전자파 인체흡수율 (SAR) 이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하는 강한 전자파는 인체에 변화를 유발하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약한 전자파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 극저주파 전자제품: TV, 컴퓨터, 에어컨, 냉장고, 전기레인지, 비데, 전기안마기, 전기장판, 가정용 저주파 의료기 등은 대표적인 극저주파 발생 제품들이다. 신체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제품들을 사용 시에는 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신체로부터 약 30 cm 정도 떨어져 사용하면 안전한 편이나, 소아의 경우 여러 전자제품을 장시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의 전자제품들의 전자파 측정의 비교는 Fig 3 에 나타나 있다.

 

- 무선주파수 기기: 영유아와 어린 소아들은 직접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거주 환경이나 실내의 WiFi 등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청소년기에는 휴대전화에 의한 무선주파수 전자파에 노출이 많다. 휴대전화는 정지 상태에서 통화하는 경우보다 통화 연결 중에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하며, 지하철이나 고속철 등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시설에서 통화하는 경우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한다

 



 

 

Fig 3. 국내 가전기기의 전자파 비교 (국립전파연구원/국립전파연구원 가전제품사용 가이드라인) 

 

 [전자기파와 발암가능성에 대한 논란]

전자기파의 발암가능성은 가장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어온 부분이다. 국립전파연구원 (https://rra.go.kr/ko/index.do) 을 비롯한 관련 기관 사이트들에서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 관련 정보 (인체기준, 제품별 전자파 측정, 노출을 줄이는 사용 가이드 등) 들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고, 기지국의 정보나 영유아 및 어린이 다중 이용 시설의 전자파 인체안전 평가신청  (https://emf.kca.kr/main.do) 과 같은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공 사이트들의 인체 안정성에 대한 홍보자료는 WHO 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고 인용을 반복하면서 내용이 약간씩 달라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상 의사로서는 정확한 사실을 이해하기 위하여 WHO 의 의견이 과연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극저주파의 발암가능성

송전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아동에서 백혈병의 발생이 높다는 사실은 수 십 년 간 연구되어 왔으며 주로 역학적인 연구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 년 하 등의 연구에 의해 송신탑까지 거리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소아청소년들이 백혈병 발생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WHO 에서는 1996-2007 년 국제 전자계 프로젝트 (Internatinal EMF project) 를 시행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들을 검토하여 2007 년에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다. 한편 EMF project 기간 중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 2002) 에서는 방대한 양의 문헌조사를 통하여 극저주파를 Group 2B: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 (Possible carcinogen) 로 분류하였다. 2B 등급은 인체에서 증명되지는 않았고 동물실험에서도 충분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역학적 연구결과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2B 등급에 속하는 다른 물질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은, 디젤유, 장아찌, 김치 등이 있다. 그런데 WHO EMF project 그룹의 최종 보고서의 앞 부분에서는 IARC 의 결과를 인정하고 뒷부분에서는 IARC의 결과에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고 인과관계가 더 증명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부가적으로 제시하였다 (2007). IARC EMF project 모두 WHO 산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로 의학자 또는 전기 산업관련자들로 이루어진 두 그룹의 위원들의 차이에서 일부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의료인으로서 극저주파의 인체영향에 위험을 평가할 때는 IARC 의 백혈병 위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과 WHO EMF project 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과도한 우려와 방심을 모두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송전시설이 학교나 유아원 등 소아청소년이 장시간 머무르는 시설을 통과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여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게 전선을 매립하는 지중화의 경우도 전자파의 노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

 

- 무선주파수의 발암가능성

 

무선주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중 뇌종양과의 관련성은 가장 논의가 활발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13 개국의 성인 휴대전화 무선주파수 전자파 노출과 뇌종양 발생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INTERPHONE study (2000-2004) 에서는 10 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쪽의 뇌에 신경교종 및 청신경초종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INTERPHONE study 는 후에 IARC무선주파수 전자기파와 발암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극저주파와 마찬가지로 RF 전자기파가 Group 2B 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2011) 이라고 채택하는 근거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2014 WHO IARC 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아직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결론을 내리기를 보류하였다. 또 기지국과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뚜렷한 증거도 없다고 하였다. WHO 는 극저주파와 마찬가지로 무선주파수 전자기파에 대해서도 IARC 와 달리 유해성에 대한 판단 보류의 입장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WHO 의 태도가 인체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이 5G 와 사물 인터넷 시대로 진입하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비판 하고 있다.

 

[전자기파가 소아청소년의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

 

WHO EMF project 를 진행하는 중에 EMF 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시행 후 논문집 형태로 발표하였다 (2004). 워크샵에서는 휴대전화를 비롯하여 전자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다양한 사실을 다루었으나 결론적으로 전자기파가 어린이에게 더 해롭다고 하기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불확실한 영향을 고려하여 되도록 신체로부터 멀리 떨어져 사용하고, 학교와 유아원 등에서 전자기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을 권고하였다.

 

WHO 의 의견과는 별도로 소아청소년을 다루는 의사들은 전자기파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연구결과들과 영향을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 사용이 사람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의학적 연구결과들은 두통, 수면이상, 시냅스 가소성의 변화, 신경전달물질 분비와 신경세포주기의 이상 등을 보고하고 있다. 또 만성적인 무선기술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은 정상 성장, 신경계, 면역, 대사 기능과 같은 생리적 기능에 대한 부정적 효과와 관련될 수 있다 (Sage and Burgio 2018). 지면 관계상 간략한 현재까지의 주요 결과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소아 머리의 특성에 따른 전자파 흡수율 차이 연구들은 소아의 두개골이 성인에 비해 얇으며 전자파 흡수율도 성인에 비하여 훨씬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생 전에 고용량의 전자파에 노출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들은 대뇌 피라미드세포의 소실과 출생 후 인지기능과 기억의 감소와 같은 변화를 보여 주었다 (Bas 2009). 전자기파가 산화 스트레스와 활성산소를 유발하여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일관적이지 않다. 소아청소년 및 성인에서 무선 주파수 노출이 인지 융통성, 억제기능과 같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일관적이지 않다 (Guxen 2016). 휴대전화로 인한 수면 문제는 자주 깨어나거나, 블루 라이트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아동들에게 학교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을 제공하고 학업능력의 변화를 추적하였는데, 전자학습을 한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더 높은 것은 아니었고, 주의집중도는 더 낮았다 (Schaumburg 2007). 출생 전의 전자파 노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신기간 휴대폰을 사용한 임신부의 자녀는 사용하지 않는 임신부의 자녀에 비하여 행동 문제가 더 많았다는 보고 등이 있다 (Divan 2008).

 

[5G 전자파와 인체영향]

 

5G 기술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대용량 접속을 가능한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 (증강현실, 3D 서비스, 고속열차, 비행기,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이 가능해 진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공급 (3.5 GHz and 28 GHz 대역) 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5G 주파수 대역의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3.5 GHz 인체영향은 기존의 4G 와 유사하고 기존의 기지국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28 GHz 전자파는 전파 특성이 상이할 수 있고, 인체영향도 다르게 고려되어야 한다. 5G의 기지국은 이전과 다르게 전파를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방식이므로 평균된 전자파세기는 LTE 보다 낮을 수 있으나 데이터 통신량이 많을 때에는 집중되는 전자파의 양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새로운 기술과 사전주의 원칙]

 

사전주의 원칙 (The precautionary principle) 이란 인간의 활동이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에서는 유해성을 피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행동하여야 한다는 권고이다 (UNESCO 2015, EC 2017). 특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나 스스로 환경을 결정할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원칙이 위험을 최소화 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은 휴대전화 광고나 어린이에게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학교와 유아시설에서는 WiFi 보다는 유선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자기파 정책을 재점검하고 실질적인 보호조치들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 론]

 

소아청소년 건강에 대한 전자기파의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 결과들은 더 밝혀져야 하고 과도한 불안이나 낙관을 경계하여야 한다. 전자파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일관적이지는 않으나, 어린이의 신경계가 성인에 비하여 전자파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사실이며 전자기파는 소아청소년들에 열적 또는 비열적인 신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주로 역학적 결과들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전자기파가 인간에게 발암가능성이 있다는 IARC의 의견은 간과하거나 산업정책 위주로 편향 해석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전자기파 기술의 도입 시 사전주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고, 안정성이 확보될 때 까지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전자파 노출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 이는 5G 주파수 기술에도 해당된다. 사전주의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운 경우 소아청소년을 보호하는 법령 등이 제정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등 어린이가 장시간 머무는 시설에는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끝으로 인체 건강과 관련된 국내의 전자기파 관련 대책을 수립 시에는 전파 산업 관련기관, 기초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임상의학자들의 의견이 더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본 내용은 제 6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전자기장과 신경발달장애내용을 수정한 것임)

 

 

 


=휴대전화 전자파 과다노출 방지를 위한 권고= 

 

1. 휴대폰 통화는 가급적 짧은 시간에 마친다 

2. 휴대폰을 얼굴 한쪽에만 대고 사용하는 것 보다 양쪽을 사용한다 

3. 유아, 어린이는 전자파 영향에 더 민감하므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 한다.

4. 휴대폰을 기지국과 연결시키는 초기에 휴대폰이 큰 세기의 전파를 방출한다. 

- 통화 수신음이 들릴 때까지는 귀에서 휴대폰을 약간 멀리할 것.  

- 고속 자동차나 고속 기차에서는 휴대폰의 사용을 자제.

- 휴대폰 전파 신호표시가 작은 곳에서는 사용을 자제

5.  휴대전화가 얼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전자파흡수율 저하

- 통화대신 문자메시지(SMS)를 사용 

- 유선이어폰, 무선이어폰, 핸즈프리 사용

- 휴대폰을 볼에서 5-10 mm 정도 조금 띄어 사용

- 통화 시 휴대폰 몸체의 하단부를 코 쪽으로 약간 올린다. 

6.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폰 전자파 차단 제품은 SAR 감쇄에 효과 없다

(김윤명, 2012 등을 참고로 변형) 


한양대학교 문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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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소아의 수면

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 아이들에게서 정상 수면 시간은 나이에 따라 매우 다양하여, 출생 직후에는 하루의 3분의 2정도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후 조금씩 감소하게 됩니다. <그림1-필요시> 또한 생후 2-3개월 사이에 낮잠과 밤잠이 완전히 구분되고, 생후 4-6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이 밤새 통잠을 자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한 수면 장애는 놀랍게도 불면증입니다. 아이들에게 불면증이 있다니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그 만큼 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아의 불면증은 크게 두 가지로 타입으로서 수면개시연관장애와 제한형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수면개시연관장애는 흔히들 “손이 탔다”라고 표현하는 경우입니다. 아기들이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모유를 빠는 등의 경우에만 잠이 들고, 겨우 잠이 든 아기를 살짝 침대에 내려놓으려고 하면 잠이 깨어 안아달라 보채는 것이지요. 겨우 잠이 들었다고 해도 밤새 2-3번 이상 깨어 울고, 엄마가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주지 않으면 자꾸 깨니 아기도 엄마도 또 아빠도 모두들 밤새 잠을 설치게 됩니다. 가능한 한 어릴 때부터 안아서 재우지 않고, 중간에 잠이 깨더라도 잠시 관찰하는 것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제한형 수면장애는 조금 더 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게 됩니다. 재우려고 하면, “물주세요”, “쉬 마려워요”, “조금 더 놀고 싶어요”, “깜깜해서 무서워요”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면서 잠이 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가능한 한 엄마와 아이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그래서 조금은 엄격하게 아이를 재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다른 수면장애는 수면무호흡증 및 코골기 입니다. 수면무호흡증 및 코골기는 어른에서 더욱 흔하고, 또 그래서 아이들이 코골기가 있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코가 자주 막히고,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들이, 밤에 잠을 자면서 자꾸 깨고, 자다가 숨을 멈추기도 하고, 또 코골기가 심해진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밤에 숙면을 하지 못하게 되면, 낮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자꾸 졸리게 됩니다. 원인과 치료가 매우 다양합니다만, 대부분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은 입과 코, 목 등 상기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매우 좁은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호흡의 길을 조금 더 넓혀서 숨쉬기를 수월하게 해주면,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이 많이 좋아지게 됩니다.

만약 아이들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그림1>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20th edit
붉은 부분은 밤잠이고, 하얀 부분은 낮잠입니다.
차의과대학교병원 이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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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정의
신경섬유종증이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특징정인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 중의 하나로, 뇌의 발생 초기에 신경능선이 분화 및 이주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한 질환으로 가장 흔한 단일유전자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피부의 커피색 반점(cafe-au-lait-spot)이 특징적이고 겨드랑이 반점, 서혜부 반점, 홍채에 작은 과오종인 Lisch 결절 등을 보입니다. 발생 빈도는 약 3,500명에 1명 정도이며1형이 2형보다 흔합니다. 대개 60-70%에서 생후 1-2세에 발견되고 25-90%에서 커피색 반점이 동반됩니다. 

원인
상염색체 우성 양식으로 유전하는 유전 질환으로, 신경섬유종증 환자의 50%는 가족력 없이 새로운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됩니다. 

증상

1)제1형 신경섬유종증

피부에 담갈색의 반점, 겨드랑이와 서혜부의 주근깨, Lisch 소결절, 신경섬유종, 두개 내 접형골의 이상이나 장골의 피질이 얇아지는 특징적인 골 병변, 등이 있습니다. 피부의 커피색 반점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출생 시부터 나타나며, 성장과 함께 크기와 숫자가 증가하고 색깔이 진해집니다. Lisch 소결절은 2/3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나이에 따라 증가하게 되어 21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대부분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섬유종은 작고 고무와 같은 느낌이며 종괴 위의 피부는 약간 보랏빛을 띄게 됩니다. 시신경 아교종은 약 15%의 환자에게서 동반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약 20%의 환자는 시력의 이상을 보입니다.
 신경학적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운데 소아 때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면 특징적인 병변이 보입니다. 약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인지기능의 이상을 보이는데, 복합부분 발작이나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이 흔히 동반됩니다. 수두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뇌혈관의 이상에 의해 동맥류가 형성되기도 하고 협착에 의해 모야모야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경섬유종은 때때로 악성 종양으로 진행하여 신경섬유육종이나 악성 신경초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갈색종, 횡문근육종, 백혈병, 윌름종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2) 제2형 신경섬유종증

신경섬유종증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CT나 MRI 검사에서 제8 뇌신경의 종괴가 발견되고 신경섬유종, 수막종, 교종, 신경초종, 연소성 후피막하 수정체 혼탁 등이 나타납니다. 양쪽으로 제8 뇌신경 종괴가 있는 경우에는 청각 소실, 안면근육 마비,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
1)제1형 신경섬유종증은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 사춘기 전에는 5mm 이상, 사춘기 후에는 15mm 이상의 담갈색 피부반점이 6개 이상
- 직경 2~3mm 정도의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주근깨
- 홍채의 Lisch 소결절 2개 이상
- 2개 이상의 신경섬유종이나 1개의 얼기상 신경섬유종
- 특징적인 뼈 병변으로 접형골 이형성이나 장골의 피질이 얇아지는 증상
- 시신경 아교종.
2) 제2형 신경섬유종증은 다음 중 한가지 경우 진단할 수 있다.
- CT나 MRI로 청각신경종으로 확인된 양측성 제8 뇌신경 종괴
- 일측성의 제8뇌신경 종괴가 있거나, 신경섬유종, 수막종, 교종, 신경초종 또는 연소성 후피막하 수정체 혼탁 중 2개 이상이 있으면서 부모나 형제, 자식 중에 제2형 신경섬유종증이 있는 경우

치료
아직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으며, 발현되는 증상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섬유종증을 갖고 있는 부모의 자녀 중 절반정도에서 동일한 질병이 나타나므로 신경섬유종이 있는 부모가 자녀를 갖기 전에는 부모가 유전자 소인이 있는지에 대한 검사와 유전 질환에 대한 상담 및 주의 깊은 진찰이 필요합니다. 해당 유전자의 크기가 너무 크고 매우 많은 유전자 변이가 있기 때문에 산전 유전자 검사를 일상적으로 권하지는 않으나, 부모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 변이가 이미 알려져 있는 경우에는 산전 진단이 가능합니다.
피부섬유종이나 총상섬유종은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항상 재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성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때로는 고혈압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으므로 환자 진료 시 기본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하며, 시력 및 청력 검사를 포함한 안과 및 이비인후과적 검사는 매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과/합병증
신경섬유종증 환자는 출생 초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의 담갈색 반점은 나이가 많아지면 점차 크기가 커지고 수가 증가하며 색소 침착도 짙어집니다. 신경섬유종이 생긴 위치에 따라 뇌 종양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척추에 있는 경우 척추 측만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때로 신경섬유육종이나 악성 신경초종 등으로 이행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10% 정도에서 정신발달 지연이 관찰되며 학습, 집중, 언어, 행동, 운동 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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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부신백질이영양증, 부신백질형성장애증(Adrenoleukodystrophy;ALD)

개요
1923년도에 처음으로 보고된 희귀유전병으로서 50,000명 중 한 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LD는 신경계의 백질, 부신의 피질, 그리고 고환을 침범하는 질환으로 임상양상은 침범부위, 발병연령, 신경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보통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소아 대뇌형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는 청소년기 및 20대 성인에 시작하는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부신기능 만이 부전한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ALD 유전자 이상이 있어도 신경학적 기능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의 유전자는 X 염색체 장완 (Xq28)에 위치하고 있으며, ALD는 성염색체열성으로 유전됩니다. Very long-chain fatty acids(VLCFA, 긴사슬 지방산)의 산화과정의 장애로 인해 부신피질과 신경계의 백질에 축적되어 ALD가 발생합니다. 뇌의 백질과 부신의 피질의 콜레스테롤 에스터 분획에서 증가되고 뇌의 백질의 수초의 수는 많이 감소합니다. 유전자 이상이 약 200여가지가 보고되어있는데 X염색체의 장완 28번의 이상을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정상발달을 보이다가 증상 발현 시기가 다양하여 각각의 분류에 따라 다양하며 청력 이상, 시력 장애, 연하장애, 경련, 운동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분류: 주로 발생 연령과 임상 표현형으로 분류를 함. 
1) 소아대뇌형 (30%): 10세 이전에 증상 시작, 진행성 행동, 지각, 신경학적 결핍, 보통 3년 내 완전 불구, 염증성 뇌의 탈수초 현상
2) 청소년기 대뇌형 (4-8%): 소아 대뇌형과 비슷함, 10-20세에 발형함. 병의 진행속도는 느림
3) 부신척수신경병형 (30%): 주로 20-30대에 발병. 천천히 진행하며 주로 척수를 침범하여 증상을 나타냄. 다발성으로 오며 성인시기에 신경경화증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음.  
4) 성인 대뇌형 (5%): 주로 20대 이후 발병함. 소아대뇌형과 비슷하지만 빠른 임상증상의 악화를 보임. 
5) 단순 부신기능부전형(15%): 신경증상은 없이 부신기능의 이상만 나타남. 

진단
높은 혈중 VLCFA 농도로 확인되며 확진은 유전자 검사입니다. 이러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아에서 어린 나이에 부신 기능 이상 있을 때 
-친척, 가족들 중에 성별 상관없이 다발성 경화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있을 때 
-소아기 남아에서 경련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남아에서 유치원-초등학교 다니는 기간에 심한 정신, 신체의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치료
 남성환자의 70%는 주로 부신피질에서 생성하는 호르몬의 부족이 나타나는데, 이 경우 부신 스테로이드 대체요법을 시행하지만, 신경학적 질환의 경과를 변경시키지는 못합니다.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로렌조 오일(gylcerol trioleate)을 1~2.5g/kg로 4개월 정도 투여하면 혈중 VLCFA를 50%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신경 증상이 발현된 소아 ALD 환자는 Lorenzo oil을 잘 먹어 혈중 VLCFA 농도가 정상으로 유지된 환자들도 신경학적 증상의 진행이나 MRI상 진행을 막는 데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병변이 더 진행되기 전에 골수이식을 해 주는 것입니다. 1990 Aubourg 이식 1년 후 혈중 VLCFA치의 정상화와 함께 MRI, 신경학적 검사, 정신과학적 검사가 모두 정상화된 보고가 있습니다. 완치를 위한 골수이식이 1981년 첫 시도된 뒤 지난해까지 세계 55개국에서 120명에게 시술하여 55%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타 약제로는 로바스타틴, 페닐부틸산을 사용하며, 현재 유전자 치료를 이용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임상 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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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파브리병

개요 
파브리병은 리소좀이라고 하는 세포 내 소기관에서 특정한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소좀 저장질환 중의 하나로 X염색체 관련 열성유전을 하는 희귀한 유전성 대사질환입니다. 1898년 독일의 Johann Fabry와 영국의 Williams Anderson 두 의사가 각각 파브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처음으로 보고함으로서 알려지게 되었으며, Anderson-Fabry 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발생빈도는 약 12만 명당 1명 꼴입니다. 
파브리병은 지금까지 알려진 50여 가지 이상의 유전성 리소좀저장 질환 중의 하나이며, 이들 질환들은 각각 유전적인 결함으로 인한 특정 리소좀 효소의 결핍에 따른 선천성 대사장애 질환입니다. 파브리병의 경우 리소좀에 있는 가수분해 효소인 α-galactosidase A(α-GAL, α-gal A )활성의 결여 및 부족으로 인해 주로 혈관벽에서 globotriaosylceramide(GL-3)과 같은 당지질(glycosphingolipids)의 진행성 축적으로 인해 조직과 기관의 기능을 손상시킵니다.

원인
인체 내에 필요한 대사산물 중 globotriaosylceramide은 3개의 당과 ceramide 라고 불리는 한 개의 지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 내의 대부분의 세포에서 발견됩니다. 정상적으로 globotriaosylceramide는 α-galactosidase A(α-GAL, α-gal A)라는 효소에 의해 lactosylceramide로 분해됩니다. α-gal A는 생성된지 오래된 적혈구의 세포막을 분해하는 효소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파브리병 환자의 경우 이 효소가 없거나 효소가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인해 인체 내 다양한 부위에 globotriaosylceramide가 진행성으로 축적됩니다. globotriaosylceramide는 우선적으로 혈관벽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축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관벽의 통로를 좁게 하여 혈류와 영양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인체 내 모든 혈관에 적용되지만 특징적으로 피부, 신장, 심장, 신경계의 미세한 혈관들에 영향을 줍니다.

증상 
1. 전형적 파브리병(Classic type)
전형적으로 유소년기에 손과 발에 통증과 이상감각(선단지각 이상증)을 경험함으로서 질병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통증경험은 운동, 열, 피곤함, 스트레스, 또는 기후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미칩니다. 청년기에는 혈관 각화종이라고 불리는 검붉은 피부발진이 배꼽과 무릎 주변에 주로 나타나고, 발한의 감소와 시력과 상관없이 눈의 각막에 특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어 30~45세 사이에는 신장과 심장, 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실 많은 환자들이 신장과 심장에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진단됩니다.

1) 초기 증상(소년기~청년기)
A) 통증(90%)
-간헐적인 감각이상과 선단지각 이상증이 나타남.
-만성적으로, 사지가 타는 듯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호소함.
-보통 유소년기에 시작되며,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거의 매일 나타날 수 있음
- 보통 정신적 스트레스, 운동, 온도의 변화나 피로에 의해 유발되며, 성인기에는 사라지거나 더 나빠질 수 있음
B) 혈관각화종(Angiokeratomas)
- 주로 청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검붉은 발진이 엉덩이, 서혜부, 배꼽 주위와 대퇴부위쪽에 주로 나타남, 나이가 듦에 따라 더 커지고 많이 분포됨, 루푸스로 오인받기도 함.
C) 각막 혼탁
- 시력과는 상관 없이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silt-lamp 현미경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소견으로 보인자인 여성에서 70~90% 발견됨.
병이 진행된 후 파브리 백내장이 나타남(환자의 37%, 보인자의 14%).
D) 발한저하 또는 무발한
- 발한 능력이 감소되며, 그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 열과 추위, 운동에 약함
E) 경한 단백뇨

2) 후기 증상
A) 신장이상
- 단백뇨, 혈뇨, 지방뇨 등이 발전되어 치료하지 않은 대부분의 환자가 30 ~ 40대에 신부전, 고혈압을 가지게 되며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됩니다. 
B) 심혈관 이상
- 파브리병의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좌심실 비대, 판막질환(승모판 패쇄부전), 관상동맥 질환,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과 협심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C) 뇌혈관 이상(38%)
- 이른 나이의 중풍, 혈전형성, 허혈성 발작, 편측 마비, 현훈/현기증, 복시, 구음장애(말 더듬증), 안구진탕증, 구역/구토, 두통, 편측 운동실조증, 치매, 보행운동장애 등이 보입니다. 
 
2. 여성 보인자의 경우
파브리병의 보인자인 여성의 경우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미한 발진(30%)이나, 손발의 이상감각(10%), 소년기의 고열 등 경한 정도의 증상을 보이거나,성인 말기에 경중도의 신장 또는 심장에 문제를 가지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보인자에서 특징적인 안과적 이상(70~90%)과 경한 정도의 단백뇨를 나타냅니다. 드문 경우 X 염색체의 불활성화로 인해 α-gal A 효소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보인자인 경우에도 전형적인 파브리병 증상을 나타내거나 한 가지 장기에 국한되어 심한 장애를 가지기도 합니다.

진단
파브리병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 및 임상검사소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지지적인 진단기준으로는 가계의 남성 중에 이른 시기의 신장질환, 조기 뇌졸중과 조기 심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백혈구 또는 혈장, 피부조직의 섬유아 세포에서 α-gal A 효소의 활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1. 분자유전학적 진단
GLA 유전자에 대한 돌연변이 발견으로 유전적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2. 산전 진단
태아가 남아인 경우는 융모막 생검 및 양수천자를 통해 α-gal A 효소의 활성을 측정하거나 유전자분석을 하고, 태아가 여아인 경우 가족 돌연변이가 밝혀진 경우 산전에 보인자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1. 효소대체요법
대증요법으로는 다른 장기들에 진행되는 파브리병을 막을 수 없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서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주거나 대체해주는 치료법이 계속 연구되어 왔었고, 2000년대 후반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사용 중이며 주사약 형태로 2가지 효소 치료가 있으며 경구약도 2019년 국내에 수입이 되었지만 특정 유전자 이상을 가진 경우에만 적응이 됩니다. 
2. 통증 치료 
통증의 예방과 감소를 위해 항경련제 또는 진통제 및 저용량의 마취성 진통제의 투약 등의 약물요법이 도움이 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및 온도 변화, 과로, 운동 등을 피합니다.
3. 혈관각화종
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신장합병증
저염식이, 저단백식이, 신장투석, 신장이식이 적용됩니다.
5. 심장합병증
파브리병에서의 심질환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심질환과 병인 및 경과에서는 차별화되지만 적용되는 치료방법은 동일합니다.
6. 뇌혈관 합병증
영구적인 뇌손상의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 항혈소판제를 투여합니다
7. 유전자 치료
파브리병에 대한 사람의 유전자치료는 아직까지 보고된 결과가 없지만 초기단계의 임상실험이 이루어졌으며, 영구적인 치료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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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뇌전증
뇌전증이란 발작이 반복되는 병을 얘기합니다. 보통 발열 등의 유발요인 없이 두 번 발작이 지속되면 뇌전증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제 유병률은 전 인구의 0.5 – 1%가 될 정도로 흔한 신경질환 입니다. 특히 4세 이전의 어린 소아에서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대발작을 일으켜야 뇌전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경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흔하게 보이는 발작 종류에는 약하게 보이는 연축발작, 한쪽으로 일어나는 부분발작, 멍하게 의식을 잃는 결신발작(소발작), 전신발작 등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치료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류가 매우 중요합니다. 

발작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메모해 두었다가, 담당의사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영상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 경련발작은 매우 짧고, 약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처음에 이런 증상이 발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오래 계속된 이후에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실제로 경련 발작과 비경련성 증상을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뇌파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성인에서는 종양, 뇌졸중이 흔한 원인인데 반해, 소아에서는 유전자 이상, 분만손상, 뇌의 선천성 기형 등이 중요 원인입니다. 보통 원인 확인을 위해 뇌MRI 영상을 시행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PET 영상, 유전자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도 합니다. 

뇌전증의 주요 치료는 항경련제 치료입니다. 대부분 경련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잘 조절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0%의 환자에서는 약물을 복용해도 경련이 지속되게 되며, 이런 경우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하고, 수술치료, 미주신경자극술, 케톤생성식이요법 등의 비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케톤생성식이요법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의 섭취를 높여 고지방, 저단백, 저탄수화물 식이를 진행하여 뇌전증을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연세대학교병원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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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소아신경과란
소아신경과는 출생시부터 만 18세까지 소아청소년과 연령에서의 뇌와 신경계 및 근육, 유전 질환 등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환아가 흔히 호소하는 주증상으로는 발달의 지연 및 퇴행, 의식의 혼탁, 경련을 포함한 발작성 이상 행동, 운동 기능의 이상, 감각 이상, 두통, 시각 기능의 이상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 외에도 기면, 발열, 구토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아의 증상에 관한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과 검사의 시행에서 소아청소년과의 다른 영역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는 기존의 소아청소년과 영역의 기본적인 진찰 및 검사 이외에 보다 정교한 신경학적 진찰을 요하며, 요추 천자 (뇌척수액 검사)와 자기 공명 영상 (MRI)나, 전산화 단층 촬영 (CT), 단일 광자 방출 전산화 단층 촬영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SPECT) 및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과 같은 신경 방사선학적 검사나, 뇌파 검사, 유전자 검사 및 각종 유발 전위 검사와 같은 다양한 진단적 수기 및 검사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소아청소년과의 다른 영역의 학문과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아신경과 질환은 진행 속도와 경과 및 질환의 양상에 따라 선천성 중추 신경계 발달 장애 및 기형, 감염 혹은 염증성 질환, 외상 질환, 출혈, 경색 등의 혈관성 질환, 종양 질환, 유전대사질환, 퇴행성 변성 질환, 간헐적 발작성 질환 (뇌전증) 등으로 구분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유아발달,  소아두통, 소아수면과 같은 문제로도 많은 환자가 소아신경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국내의 많은 소아신경과 전문의들이 대한소아신경학회를 통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 의학 지식을 습득하면서 다양한 학문적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소아신경질환은 꼭 가까운 소아신경과를 방문하여 소아신경 전문의에게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충북대학교병원 김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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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청소년의 수면
수면은 두뇌의 영양분으로 몸과 머리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몸도 피곤할 뿐 아니라, 집중도가 저하되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충분한 수면시간은 8~10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수면의 특징은 늦게 자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원인으로 소아에서 성인이 되는 과정상 체내 생체시계가 2시간 정도 후퇴하여 11시 이전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생리학적 측면도 있으나, 학업, SNS 또는 인터넷 게임 등 사회적인 요인도 큽니다. 또한 주말에는 더욱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나는 등 불규칙한 수면 양상을 많이 보이는데 이는 생리적인 리듬을 방해하기도 하여 수면 문제가 더 커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소년의 수면 양상은 집중도를 저하시키고, 이는 학업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공격성과 충동성이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건강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유초등시기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 잠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시간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청소년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항들입니다. 



1. 짧은 시간이라도 낮잠을 자는 것도 좋습니다. 
2. 잠을 잘 때에는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도록 합니다. (예, 암막 커튼) 
3. 어떤 약과 비타민, 또는 어떤 음료도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카페인이 있는 음료뿐 아니라 흡연과 음주는 하지 않습니다. 
4.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며, 자기 전에는 샤워나 독서와 같은 일정한 행위를 습관화 합니다. 
5. 자기 전 그 날 할일 목록 정리나 일기를 쓰면 스트레스를 덜 수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서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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